사랑하는 승기에게 아빠가

어느새 영어 캠프의 반이 훌쩍 지났구나!

지금쯤이면 영어 캠프에서 만난 동기들과도 친해지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있을 거로 생각한다.

처음 영어 캠프에 가보라고 권유는 했지만

선뜻 응하지 않는 너에게 약간 실망도 했지만

구심 가겠다고 하면 어쩌나 한 것도 사실이다.

해외에서 다치지는 않을까, 적응은 잘할까?

괜스레 보내서 힘들게만 하는 건 아닐까 말이다.

그런데 캠프 다이어리와 캠프앨범을 보니

영어 캠프에 잘 적응하고 밝은 모습으로

지내고 있다고 해서 다소 안심을 했단다.

겉으로는 투정 부리고 힘들다고는 하지만

내심으론 그렇지 않다고 믿는다.

우리 승기는

뚜렷한 목표가 있으니

이번 기회에 자기의 목표를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길

바라는게 아빠의 작은 소망이다.

『 빛 가운데서는

  빗의 우열을 가리기 어렵지만

  어둠 가운데 섰을 때 사람은

  진정 빛의 소중함을 깨닫는단다

  아들아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널 나는 소망한다』 고은영 詩

그래서 우리 승기가 다른 사람에게도

소중한 사람이 되기를 ~~

이제 남을 2주간 힘들더라도 조금만 참고

훌쩍 커진 너를 볼 수 있게 해다오.

돌아오는 날 그동안 못 먹었던 음식

실컷 먹을 수 있게

엄마한테 알려줄게 ~~

2024. 1.

어느 화창한 겨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