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19] 영국 공립학교 4주 영어캠프 G01 인솔교사 전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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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4-01-20 10:51 조회39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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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탁연, 오채현, 박효현, 정지원, 한지호, 한준희, 이시우, 김주원, 최승호, 강준영, 강건, 홍찬민, 홍지우, 조서준 인솔교사 전지선입니다.
영국 로체스터의 날씨는 1℃로 약간 쌀쌀한 날씨였지만 맑은 하늘로 우리 아이들을 맞이해주는 아침이었습니다. 점심쯤 되니 햇빛이 내리쬐 더워하는 아이들은 겉옷을 벗고 다니는 모습이었습니다.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가 있어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더욱 신경 쓰고 있습니다.
드디어 아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금요일이 되었습니다. 평소보다 더 들뜬 아이들은 오늘 하교 후에 핸드폰을 받을 수 있는지 여러 번 물어보는 아이들이었습니다. 깜빡하고 안 가져왔다고 장난을 치니 아이들 모두 깜짝 놀라며 좌절하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농담이라고 이야기하니 아이들 모두 다행이라며 웃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저 혼자만 보는 게 아까울 정도로 너무나 귀여웠습니다. 이제 아이들과 함께 장난도 치며 저와도 한층 더 가까워졌습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저를 찾아주는 아이들을 보니 더욱더 잘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평소와 같이 버디 친구를 만나 수업을 들으러 갔습니다. 아이들은 버디 친구가 없어도 혼자서 교실을 찾아갈 수 있다며 전보다 훨씬 편해 보이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첫날 긴장감이 가득했던 아이들의 표정이 함께 겹쳐 보이며 일주일 동안 너무나 잘 적응하고 잘 지내준 아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을 보며 저도 모르게 웃고 있는 걸 보니 아이들이 서로 친해지는 속도만큼 저 역시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더욱더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버디 친구들을 너무 좋아해서 다들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쉬는 시간에 복도를 지나다니면 원래 이 학교의 학생들인 것처럼 학교 학생들 사이에 어우러져 함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수업마다 선생님들의 스타일이 달라 아이들의 평가는 너무나 다르지만 그래도 어떤 수업이든 열심히 들으려고 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영어로만 수업이 진행되어 수업 내용을 하나도 모르겠다고 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너무나 당연한 거라고 뭐라고 말하는지 귀 기울려 듣다 보면 단어 하나하나가 조금씩 들릴 거라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오늘 점심시간에는 다양한 메뉴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아이들은 피자와 피쉬엔칩스를 좋아했습니다. 다들 한식을 그리워하긴 하지만 아이들 모두 맛있게 잘 먹어주었습니다. 점심시간 중간에 화재경보음이 잘못 울려 모두 밖으로 대피했다가 다시 수업하러 가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잠깐 학교가 끝난 거냐며 좋아했지만 곧바로 들어가자 아쉬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한바탕의 소동이었지만 영국 학교에서는 비상 상황 때 어떻게 대피하는지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경보음이 울리자 다들 서둘러 대피하는 모습을 신기해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아이들에게는 경험이 되고 배움이 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정규수업을 마치고 아이들은 교실에 모여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영어 단어를 외우고 시험을 봤습니다. 놀 때는 정신없이 노는 아이들이지만 공부할 때는 진지한 표정으로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시험을 못 보면 핸드폰을 안 주겠다는 말에 다들 열심히 영어 단어를 외웠습니다. 우리 G01 아이들 모두 열심히 외워준 덕에 단어 시험도 잘 봤습니다.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아이들을 보니 너무나 기특한 마음입니다.
하루 일정이 모두 끝나고 아이들은 홈스테이 가정으로 귀가했습니다. 오늘은 핸드폰을 받아서 집으로 가는 아이들의 표정은 평소보다 더 밝아 보이고 한껏 신난 모습입니다. 핸드폰 없이도 잘 지내는 아이들이라고 생각했는데 핸드폰만 보이면 눈빛부터 달라지는 걸 보니 아이들에게는 핸드폰의 의미가 너무나 큰 것 같습니다. 꼭 일찍 자라고 다시 한번 더 당부하며 아이들을 가정으로 보냈습니다.
주말은 아이들과의 액티비티 일정입니다. 현지 사정으로 주말 액티비티 스케줄이 변경되어 내일은 블루워터 쇼핑몰로 액티비티를 나가게 됩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내일은 또 아이들과 어떤 하루를 보내게 될지 기대되는 밤입니다. 내일도 안전하고 건강하게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아이들의 개별 코멘트입니다.>
김탁연 – 탁연이는 오늘 평소보다 조금 더 피곤해 하는 모습입니다. 기분 좋을 때는 한없이 좋다가 피곤할 때는 기운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동안의 피로가 쌓였던 것 같아 내일은 꼭 비타민을 살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오채현 – 채현이는 무한 에너지인 것 같습니다. 채현이를 볼 때마다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라 저 역시 그 기운을 받고 있습니다. 친구들의 이야기에 너무나 리액션도 좋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잘 웃는 채현이었습니다.
박효현 – 효현이는 놀 때는 놀고, 공부할 때는 공부하는 성실한 모습을 보이는 학생입니다. 힘들기도 하지만 전보다는 많이 적응했다고 말해주는 효현이가 기특했습니다. 처음보다 한껏 여유있는 모습이라 안심하고 있습니다.
정지원 – 지원이는 친구들 사이에서 사차원이라며 친구들 사이에서 웃음과 재미를 담당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원이의 한마디 한마디에 빵빵 터지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너무나 재밌습니다.
한지호 – 지호는 오늘 핸드폰을 받는 날이라 그런가 한껏 들떠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평소보다 웃는 모습을 더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장난 치다가도 단어 외울 때는 또 진지하게 외우는 모습이 예뻐보였습니다.
한준희 – 준희는 학교생활에 완벽 적응한 것 같습니다. 버디 친구와 항상 같이 다니며 쉬는 시간에 매점에서 함께 간식을 먹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들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것 같아 속상해 하는 모습이라 조금 더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려고 노력해 보자고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준희가 수업을 열심히 듣다보니 그런 부분을 아쉬워하는 것 같습니다.
이시우 – 시우는 컨디션이 많이 좋아져 오늘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시우가 말수가 적어 걱정했는데 친구들 사이에서는 또 말을 많이 하는 모습을 보며 의외인 부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도 시우를 너무나 좋아하는 모습입니다.
김주원 – 주원이는 버디 친구와 잘 맞는지 학교에서 늘 함께 잘 다니는 모습입니다. 주원이를 보면 밝게 웃고 어깨 동무를 하는 걸 보니 많이 친해진 것 같습니다. 주원이가 부끄러운지 말은 많이 안 하는 것 같아 친구에게 영어로 말 해보도록 옆에서 격려해주고 있습니다.
최승호 – 승호는 모범적인 모습으로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을 도와주는 걸 좋아하는 모습이라 승호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뭐든 열심히 하고, 재밌는 이야기도 많이 해주는 승호를 보니 이 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강준영 – 준영이는 덤덤한 표정으로 친구들과 재밌게 지내고 있습니다. 급식실에서 학교 학생들과 둘러앉아 식사를 하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웃으며 먹는 모습이었습니다. 준영이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즐거워집니다.
강 건 – 건이는 홈스테이 가정으로 인해 조금 힘들어 했지만 오늘은 그래도 좀 더 밝아진 모습이었습니다. 건이가 이해할 수 있게끔 홈스테이 가정의 상황을 잘 설명해줬는데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건이였습니다. 찬민이와 함께 으쌰으쌰해서 잘 지내보려고 하는 건이의 모습이 예뻐보였습니다.
홍찬민 – 찬민은 영어로 말을 너무 잘해서 학교 선생님들이 대견해하고 있습니다. 자기주장을 확실하게 영어로 말하는 모습입니다. 학교 친구들이 본인의 영어이름을 어떻게 알고 부르는지 모르겠다며 내심 기뻐하는 찬민이었습니다.
홍지우 – 지우는 학교 친구들과 잘 맞는지 버디 친구뿐만 아니라 두루두루 친구들과 많이 친해졌습니다. 급식실에서 학교 학생들 사이에 둘러싸여 밝은 표정으로 영어로 말하며 먹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친구들이 사진 찍는 걸 싫어한다며 찍지 말아달라고 부탁해서 아무래도 영국 학생들과의 사진은 많이 못 찍을 것 같아 아쉬운 마음입니다. 영어 학원을 쉬었다가 다시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라 한국 가면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지우를 보니 기특했습니다.
조서준 – 서준이는 오늘도 평소와 같이 업된 모습으로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너무 신난 서준이가 다치기라도 할까봐 걱정되어 진정시켜주고 있는데 학교만 오면 신난다고 말하는 서준이를 보니 저도 어쩔 수 없이 같이 웃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오늘 친구들이랑 뛰어다니다가 넘어졌는데 다치지는 않았으나 패딩에 흙이 잔뜩 묻어 닦아주었습니다. 다행히 다친 곳은 없지만 앞으로 안전을 위해 서준이가 신난 마음을 진정할 수 있도록 옆에서 더 신경쓰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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